흔들리는 기차안에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고
자리를 못찾고 헤매는 촌 아저씨와 명품백을 사람인양 좌석에 앉혀놓고 졸고있는 생머리 아가씨가 비춰지는 창문을 바라보았지
그리고 그들 너머로 흐릿해지는 촛점과 기억들

2000년이 시작될 그때쯤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그때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들고 다니며 읽고 또 읽었드랬지.
그래도 다 읽지 못해서 일까..
집에와 책장속에서 슬며시 껴내보고는 그때를 생각해.
그시절 나는 우리가 듣고있는 현재의 소리가 공간을 초월해서 시공간을 미세하게 이어준다고 믿고 있었거든.

그리곤 갑자기 유학간 히로가 생각났지.
집에가면 싸이를 뒤져봐야지라고...
"아...싸이말고 티스토리를 쓰고 있을지도..."
몹쓸 네이버폰은 헤드셋을 이용해야한다는 단점이있어.
국제전화의 압박을 견뎌내고 전화를할것인가 사무실에서 거추장스러운 헤드셋을 끼고 텔레마케팅직원처럼 통화를 할것인가..
또 된장같은 생각들이 머리를 휘져어놓고 다시 정신차려보니 수원이야.
이어폰에서 아리아가 끝날때쯤 도착하는것은 정확하더군.

시간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지금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며 이시간이 영원하길 바라고 있겠지.
베르그 송이 말한 시간의 지속성은 잠시 잊어도 될거야.

잊자. 오늘도 2시를 넘기고,  내일 조조가 가능할까몰라
해보는거지 모.
해야할일들이 또 떠올랐어. SISU노트에 지껄이는거야.
흔들리는 도쿄는 꼭봐야한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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